oto방송 김민석 기자 | 특허청은 최근 20년간(2005~2024년) 제빵 특허출원이 총 3,500여건으로 연평균 11% 증가하고, 연간 출원규모는 2005년 57건에서 2024년 416건으로 약 7.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식문화의 변화와 함께 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특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빵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가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지역명물로 알려진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상 대전)’, ‘돌가마만주(천안)’, ‘통 옥수수빵(대구)’, ‘연근팥빵(부산)’, ‘돌게빵(여수)’, ‘크림치즈빵’(안동)’ 등도 특허등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빵 기술분야별 특허 비중을 살펴보면, 단팥빵, 샌드위치 등 다양한 빵을 만드는 가공기술이 47.5%(1,658건), 식이섬유, 식용곤충 등 빵의 영양과 기호를 증진시키기 위한 첨가제에 대한 기술이 29.4%(1,026건)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한 성장 추이를 보면, 슬로우 푸드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맞물려 천연 발효종 등 반죽에 미생물이나 효소를 적용한 특허가 581건으로 연평균 26.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첨가제에 관한 특허도 연평균 13.1%의 증가세를 보였다. 첨가제 중에서는 맛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 ▲칼로리를 줄인 무설탕, 고단백, 저지방 빵(206건), ▲글루텐이 없는 빵(96건), ▲동물성 재료인 우유, 버터,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비건빵(61건)이 세부기술로 다수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로는 개인 54.4%(1,900건), 중소기업 23.3%(814건), 대학 및 연구기관 8.4%(293건) 순으로, 개인과 중소기업이 전체의 7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 외국, 대학 및 연구기관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이루어지는 것에 비교하면 제빵 특허출원에서 개인출원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이는 소상공인도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허청 정연우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최근 건강에 좋으면서도 맛있는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빵기술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제빵산업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K-베이커리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분야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