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은혜의동산교회, 특별한 온기 제1교구 체육대회 웃음과 하나됨의 장 열어

성도 150여 명 쉐마홀 가득 채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 초월한 화합
윤시온 목사 “웃음이 하루의 추억 아닌 믿음의 연대로 이어지길”

▲oto방송/동영상 = 은혜의동산교회 ‘제1교구 체육대회’ 

 

▲‘제1교구 체육대회’  단체기념사진

 

oto방송 강찬희 기자 | 2025년 11월 2일 오후 3시, 은혜의동산교회 부속건물인 쉐마센터 4층 쉐마홀이 환한 에너지로 가득 찼다. 평소보다 더 밝은 웃음과 함성이 공간을 메웠다. 기다리던 ‘제1교구 체육대회’가 막을 올린 순간이었다.

 

행사는 윤시온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그의 힘찬 개회 선언이 울리자 붉은 공과 푸른 공이 대강당을 가르며 이리저리 움직였다. 아이와 어른, 남녀노소가 구분 없이 하나가 돼 웃음 속에 뛰었다.

 

평소 서먹하던 이들도 함께 몸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웃는 순간이었다. 서로의 호흡을 맞추려 애쓰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고, 어색했던 손끝이 이내 따뜻한 격려로 이어졌다. 늦게 참여한 이에게도 응원이 쏟아졌고, 그 미소는 진정한 공동체의 얼굴이었다.

 

이어진 줄다리기에서는 홍팀과 청팀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펼쳤다. 줄의 매듭이 한쪽으로 기울자 환호성이 터졌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서 믿음의 공동체가 지닌 끈끈함이 느껴졌다.

 

하이라이트인 계주에서는 세대가 이어졌다. 여성부의 출발을 시작으로 남성부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마지막은 아이들이 힘차게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한 참가자는 “이 경기는 이기기 위한 달리기가 아니라 서로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2시간이 넘는 대회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대강당의 공기는 점점 따뜻해졌고,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땀보다 웃음이 짙게 번졌다. “수고했어요”, “즐거웠어요”라는 인사가 곳곳에서 오갔고, 그 순간 모두가 승자였다.

 

마지막 순서인 경품 추첨에서는 당첨되지 않은 이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웃음과 축하가 뒤섞인 그 자리엔 ‘주님의 은혜’가 자연스레 흘렀다.

 

윤시온 목사는 폐회 기도에서 “오늘의 웃음과 행복이 하루의 추억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주님 안에서 하나 되는 모습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마음을 모았다.

 

행사 후 단체사진 촬영이 이어졌고, 참석자 전원에게 쌀과 선물이 전달됐다. 빈손으로 돌아간 이는 없었다. 그날 쉐마홀에 울려 퍼진 웃음과 함성은 여전히 교회 안에 머물러 있었다. 은혜로 시작된 이 축제는 내년에도 또 다른 기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