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o방송 김민석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인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이 11일(화)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주최한 ‘K-AI 리터러시 미래교육포럼’이 교육 현장의 전문가들이 두루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한국 AI 리터러시 교육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우리사회의 AI 리터러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교육모델을 모색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주제 발표는 유재연 한양대 교수(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와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이하 ‘뤼튼’)가 맡았고, 전국 교육청 관계자와 초중고 교사, 청소년 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인철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AI 리터러시 교육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우리 사회의 AI 리터러시를 한 단계 끌어올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이 AI시대의 진정한 리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세션 발표자로 나선 유재연 교수는 ‘한국 AI 리터러시 교육의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국내 교육 현장의 한계와 당면 과제를 진단했다.
유 교수는 “OECD 평균 대비 한국의 AI 리터러시 지표는 27%나 낮고, AI 교육 관련 교사 연수 이수율은 12%에 그치는 반면, AI 교육 수도권 집중도는 7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되 비판적 사고력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교육 방향성이 필요하다”며 “AI 리터러시 국가 표준을 수립하고 교사 연수를 확대하는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액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세영 뤼튼 대표가 ‘AI 리터러시 교육 로드맵’를 통해 AI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앞으로 한국 AI 리터러시 교육이 단계별로 발전해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 정부의 선제적 정보화 정책이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이끈 성공적 분기점이었다”며 “AI 격변기는 또 한번 국가 도약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전 국민 AI 리터러시 교육을 함께 기획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그 과정에서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포럼 현장에 참여한 서울·경기·광주·대전·경북·충북 등 각 지역 교육청 관계자, 성남·용인·천안·곡성 등의 청소년재단, 전국 초·중·고 교사 등 현장의 전문가 30여 명이 실질적 AI 교육모델을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북교육청 육하윤 장학관은 “AI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기 사업 중심의 예산 운영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투자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며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상시 연수 체계와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공형 AI 플랫폼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창석 삼척초등학교 교사는 교육 현장의 난제를 지적하며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 오 교사는 “AI 교육이 교사들에게 피로감과 거부감을 동반한 의무로 인식되면서, 지속 가능한 교육으로 자리 잡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며 “AI 리터러시 지도교사 인증제를 도입함으로써, 교원 전문성을 공식적으로 인증하고 이를 승진 가산점과 연수비 지원으로 연계해 실질적 동기부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인철 의원은 이번 포럼에 대해 “AI 기술·서비스는 지능 집약적 분야에서 활용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것의 격차 해소와 선용을 고민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평생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허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AI시대로 빠르게 진입한 지금 학교·직업 현장을 막론하고 모두의 AI 리터러시가 중요한 만큼, 민간의 혁신적 사고와 공공의 견고한 제도적 지원이 유기적 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잘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